사람은 시각을 통하여 여러 가지 정보를 인식하고 행동을 조절하는데 이러한 시각에 선천적, 후천적으로 여러 가지 원인으로 문제가 생기면 시각장애가 발생하게 됩니다. 시각장애의 개념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시력과 시기능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시각장애의 정의와 특성, 평가, 교육적 조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시각장애의 정의
1. 의학적 정의
의학적 정의는 주로 시력과 시야, 광각, 색각 등에 의해 결정됩니다. 시력은 물체의 존재 및 그 형태를 인식하는 능력으로 이를 측정함으로써 눈의 기능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시야는 눈으로 한 점을 주시할 때 볼 수 있는 범위로 정상적인 시야의 범위는 가로 150°, 세로 120° 정도입니다. 광각은 빛의 있고 없음을 판단하며 빛의 강도 차이를 구별하는 능력이고, 색각은 물체의 색을 구별하여 인식하는 기능을 말합니다.
2. 법적 정의
일반적으로 시각장애는 교정시력이 0.3 이하인 경우를 말하며, 이것을 다시 맹과 저시력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그 기준은 0.1입니다. 아래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시행령> 의 특수교육대상자 선정기준에서 시각장애와 관련된 내용이며, 학습 방법에 대한 부분을 중점으로 시각장애를 정의하고 있습니다.
시각계의 손상이 심하여 시각 기능을 전혀 이용하지 못하거나 보조공학기기의 지원을 받아야 시각적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 시각에 의한 학습이 곤란하여 특정의 광학기구·학습매체 등을 통하여 학습하거나 촉각 또는 청각을 학습의 주요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람 |
3. 교육적 정의
교육적 정의에는 교육적 맹과 교육적 저시력이 있습니다. 학생이 시력을 학습의 주된 수단으로 사용하는 능력에 초점을 둔 것으로, 교육적 맹은 청각과 촉각 등 다른 감각을 학습의 주된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람을 말하며, 교육적 저시력은 시력을 학습의 주된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국립특수교육원 역시 교육적 정의를 시각장애, 맹, 저시력으로 나누어 제시하고 있습니다.
* 시각장애 : 두 눈 중 좋은 쪽 눈의 교정시력이 0.3 미만이거나 교정한 상태에서 학습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자 * 맹 : 두 눈 중 좋은 쪽 눈의 교정시력이 0.05 미만이거나 두 눈 중 좋은 쪽 눈의 시야가 20도 이하인 자 또는 학습에 시각을 주된 수단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촉각이나 청각을 주된 수단으로 사용하는 자 * 저시력 : 두 눈의 교정시력이 0.05 이상 0.3 미만인 자 또는 저시력 기구나 시각적 환경이나 방법의 수정 및 개선을 통하여 시각적 과제를 학습할 수 있는 자 |
시각장애의 특성
신체적 측면에서 시각장애가 기초적인 체력이나 기본적인 운동발달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운동량 부족과 운동경험 제한 등으로 인해 체력이 약하거나 운동능력이 낮은 학생이 많습니다. 다만 주위 운동 환경의 조성과 더불어 적절한 운동 기회를 제공한다면 정안 학생과 같은 형태의 발달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적 측면은 지능 검사 결과를 통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시각장애 학생에게 적용 가능한 검사도구는 한국교육개발원에서 표준화한 웩슬러 아동용 지능검사(KEDL-WISC)와 한국판 웩슬러 성인용 지능검사(K-WAIS)의 언어성 하위 검사 등이 있습니다. 시각장애학생과 정안 학생의 지능을 비교했을 때 사용된 지능 검사, 샘플링 방법 등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시각장애아동의 평균 지능은 정안 학생과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평가
1. 시력평가(측정)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원거리 시력표에는 한식 표준 시시력표, 청산 시력표, 진용한 시력표 등이 있으나, 국제 표준화 기구(ISO)의 기준에 맞게 제작된 진용한 시력표를 주로 활용합니다.
<진용한 시력표 측정방법> 1. 시력표는 고르게 조명되어 있어야하며 보통 밝기( 300-500 Lux )이면 되고. 조명식시력표를 쓰는 경우에는 실내조명은 무시해도 됩니다. 2. 시력표를 눈 높이와 비슷한 위치에 고정시키고, 4 m 거리에서 측정합니다. 3. 우안부터 검사하고 다음에 좌안을 측정합니다. 일반적으로 시력을 표시할 때 0.8/1.0 이라고 쓰면 우안시력 0.8, 좌안시력이 1.0 이라는 뜻입니다. 반대눈을 가릴 때 너무 세게 누르면 다음에 잘 보이지 않으므로 가리개를 눈에닿지 않게 가려야합니다. 4. 큰 시표부터 차차 작은 시표를 읽게 하여 읽을 수 있는 최소 시표가 어디인지를 측정합니다. 피검자로 하여금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읽도록 하되 시간은 한 글자에 3초이면 충분합니다. 추측하여 맞춘 경우도 맞춘 걸로 인정합니다. 5. 어린이의 경우에는 그림 시력표를 사용하기전에 미리 앞에와서 보고 그림 하나하나의 이름을 아는가를 확인시키거나 알려준 후에 실시함이 안전합니다. 6. 5개의 시표중 한 줄에서 3개이상을 맞추었을 때를 그 시력으로 정합니다. 0.8줄에서 2개 밖에 읽지 못하였다면 시력은 0.63이고 3개를 읽었다면 0.8로 합니다. 시표 양옆에 있는 숫자가 시력을 나타냅니다. 7. 시력이 불량하여 0.1 시표도 맞추지 못하는 경우에는 가까이 다가가게 하여 보게 합니다. 2 m 앞에 와서야 0.1의 시표를 읽을 수 있었다면 0.1의 4분지 2의 시력에 해당하므로 시력은 0.05가 됩니다. * 공식 : 0.1 x 읽은거리/4 = 시력( 거리단위 : m ) 8. 1 m 거리에서도 맨 위의 글자를 읽을 수 없었다면 검사자의 손가락 수를 세게 하여봅니다. 50 cm 거리에서 검사자의 손가락 수를 셀 수 있다면 시력은 "안전지수 50 cm "라고 기록됩니다. 30 cm 이라면 "안전지수 30 cm "입니다. 혹은 " FC/30cm " 9. 손가락 수 도 셀 수 없고 다만 눈앞에서 흔드는 손의 움직임만 알 수 있을 때 그 거리가 30 cm 이라면 " 안전수동 30 cm " 이라고 합니다. 10 cm 이면 " 안전수동 10 cm "입니다. 혹은 " HM 10 cm " 10. 손의 움직임도 모르는 경우에는 빛을 비추어서 빛의 유무를 아는가 봅니다. 어두운지 밝은지를 구별할 수 있다면 이를 "광각 유(有)" 라고 표시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는 "광각 무(無)" 라고 표시합니다. " LP (+), 혹은 LP(-) " < 주 의 사 항 > 1. 그림시력표는 숫자를 모르는 어린이에게만 사용하세요. 숫자를 조금 알아도 6, 9 를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그림시력표를 사용하십시오. 숫자를 잘 아는 어린이는 반드시 숫자시력표를 사용하십시오. 숫자시력표가 더 정확합니다. 2. 어린이의 경우에는 그림 시력표를 사용하기전에 미리 앞에 와서보고 그림 하나하나의 이름을 아는가를 확인시키거나 알려준 후에 실시함이 안전합니다. 3. 반대눈을 가릴 때 너무 세게 누르면 다음에 잘 보이지 않으므로 가리개를 눈에 닿지 않게 살짝 가려야 합니다. 출처 : 진용한 시력표 http://www.jvinstitute.net/ |
2. 시야평가
대면법, 탄젠트스크린법, 주변시야계법, 암슬러 격자 검사 평면시야계법 등을 이용하여 시야를 측정합니다.
교육적 조치
1. 환경 수정
1) 학습자료 수정 : 저시력학생에게 학습자료를 제공할 때는 자료를 확대(확대교과서 또는 광학/비광학 보조기구)하고, 자료의 그림은 단순화하고, 색상 대비가 뚜렷하게 수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조명의 조정 : 전체 조명과 함께 부분 조명을 사용하고 교실에는 블라인드나 커튼을 설치해야 합니다.
3) 컴퓨터 : 글자 크기, 마우스 크기를 크게 하고, 반응속도를 느리게 조절합니다. 고대비 모드와 화면 확대 프로그램, 보조 기구를 사용한다면 모니터의 정보에 접근하고 컴퓨터를 활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4) (비)광학 기구의 활용 : 학생 개개인의 특성 및 기호에 따라 망원경, 망원 현미경, 현미경, 확대경, 확대독서기 등 다양한 보조 기구를 활용하여 시각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2. 점자 지도
시각장애인의 문자로 사용되고 있는 점자는 1829년 프랑스의 Louis Braille에 의해서 창안되었으며, 한국의 점자는 훈맹정음으로 1926년에 제생원 맹아부 교사였던 박두성에 의해 창안되었습니다.
점자는 6점으로 구성되어 있음며, 이 6개의 점을 조합하여 64개의 점형을 만들어 각 점형에 특정한 문자의 의미를 배정하여 사용합니다. 64개의 점형 중 빈칸을 제외한 63개의 점형을 초성 자음 13자, 종성 자음 14자, 모음 21자, 약자 27자, 약어 7개, 숫자, 문장 부호 등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각 점형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국어원의 점자 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3. 보행 지도
시각장애 학생의 이동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보행 지도가 이루어지며, 일반적으로 안내법, 지팡이 보행, 안내견 보행을 사용합니다. 안내법은 시각장애인이 안내자의 반 보 뒤에 서서 자신의 팔의 상박부와 전박부가 90도 각도가 되게 하여 안내자의 팔꿈치 위를 잡고 안내자와 함께 보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지팡이 보행은 흰 지팡이라고 불리는 지팡이를 들고 탐색을 통해 주변을 정보를 얻어 단독으로 보행하는 것으로 안내법과 함께 가장 많이 사용되는 보행 기법입니다. 안내견 보행은 근래에 특정 마트에서 이슈가 있었던 개를 이용한 보행방법입니다.
4. 주요 질환에 따른 교육적 조치
1) 무홍채증 : 홍채는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무홍채증은 항상 필요한 양보다 많은 양의 빛이 눈으로 들어오게 되므로 빛의 양을 조절(차단)하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 대비가 잘 된 학습 자료를 제공합니다.
* 창이 넓은 모자나 현재 착용하고 있는 안경 위에 덧씌워 착용이 가능한 색안경을 제공합니다.
* 창문에서 떨어져 빛을 등지고 앉을 수 있는 자리에 배치합니다.
* 밝은 조명보다 약간 어두운 조명이 효과적입니다.
2) 백내장 : 눈으로 들어온 빛은 수정체를 통과하면서 굴절되어 망막에 상을 맺게 됩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게 되면서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게 되는 질환을 말합니다.
* 책을 읽을 때 독서대를 사용하도록 합니다.
* 백내장이 수정체 주변부에 있는 학생은 고도 조명, 중심부에 있는 학생은 낮은 조명을 제공합니다.
* 안경을 끼면 중심 시력은 높아지지만 주변 시력이 감소되어 보행 시 위험할 수 있으므로 보행교육 및 안전교육을 철저히 합니다.
3) 녹내장 : 녹내장은 진행성이며, 시신경의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고 해당하는 시야의 결손을 유발합니다.
* 정확한 시간에 안약을 투약해야 하므로 수업 중에도 약을 넣도록 안내합니다.
* 녹내장이 진행되면 시야가 좁아지므로 학습할 때 타이포스코프와 같은 마커를 사용하도록 합니다.
* 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안압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4) 미숙아 망막병증 : 미숙아 망막병증이란 미숙아, 특히 저체중출생아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출생 시 망막의 혈관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미숙아에게 출생 후 혈관형성 과정에 장애가 발생하면 망막의 혈관형성 부위와 혈관 무형성 부위의 경계에서 비정상적인 섬유혈관 증식이 발생하고, 이것이 진행되면 망막이 박리되면서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 예후가 매우 좋지 않으며, 20대 이후에 망박 박리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으므로 점자 지도가 필요합니다.
* 망막 박리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얼굴이나 머리 충격을 주의해야 합니다.
5) 망막색소변성 : 망막의 시각세포와 망막색소상피세포가 변성되는 가장 흔한 유전성 망막질환으로, 시각세포가 손상됨에 따라 초기에 야맹증이 나타나면서 점차적으로 시야가 좁아지고 결국 시력을 잃게 됩니다.
* 시야를 넓히기 위해 CCTV와 저시력 기구를 활용합니다.
* 밝은 곳에서 색안경이나 차양이 달린 모자를 써서 눈부심을 피하도록 합니다.
* 진행성 질환이므로 점자를 익히도록 해야 합니다.
'특수교육 > 특수교육 개요 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서·행동장애와 특수교육 (0) | 2022.05.11 |
---|---|
지적장애와 특수교육 (0) | 2022.05.11 |
지체장애/건강장애와 특수교육 (0) | 2022.05.10 |
청각장애와 특수교육 (0) | 2022.05.09 |
특수교육의 개요 (0) | 2022.05.08 |
댓글